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올해는 여름이 무척 길어서 반팔 입고 다닌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을을 무척 좋아하는데 점점 가을이 짧아져서 너무 아쉽습니다.
올해 동지와 대설이 언제인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동지(冬至)
나무위키에서 검색하여 확인해보면 동지는 24절기 중에서 22번째 절기이며 1년 중 제일 마지막 절기입니다. 양력으로 12월 21일 ~ 22일 경이며 북반구에서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습니다. 옛 선조들은 이날을 '일양(一陽)이 생(生)하도다'하여 경사스러운 날로 여겨왔습니다.
삼국지에서 위나라의 조조가 촉오 연합군에게 대패하였던 적벽대전이 208년 동지에 일어났었습니다. 이는 동지를 전후해서 계절풍이 거꾸로 부는 시기가 있는데 주유가 이를 이용하여 화공 법으로 조조를 물리쳤던 전쟁입니다. 소설에서는 제갈량이 일월성신에게 제사를 드려 바람의 방향을 바꾸었다는 얘기로 나옵니다.
전통적으로 이 날 팥죽을 쑤어 먹거나 귀신과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로 소똥과 팥죽을 대문과 마당에 뿌리기도 합니다. 이는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고서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따르면 중국에 공공(共工)씨가 재주없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역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살아있을 때, 팥을 두려워하였으므로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동지에 해당하는 날이 음력으로 11월 1일 ~9일이면 애동지라 하여 어린아이들은 팥죽을 먹지 않는 대신 팥을 넣은 떡을 먹고, 11월 10일 이후인 경우에는 어른동지라 하여 팥죽을 먹습니다.
올해 동지는 12월 22일이며 태양 황경이 270도가 되는 날입니다.
2. 대설(大雪)
나무위키에서 살펴보면 대설은 24절기 중 21번째 절기이며 양력으로 12월 7일 ~ 8일경으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나왔습니다. 이는 중국 화북지방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 시기에 적설량(積雪量)이 많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이날은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며 24절기 중에서 해가 가장 일찍 지는 날입니다.
동양에서는 입동(立冬)부터 대한(大寒)까지 겨울로 여기지만, 서양에서는 추분(秋分)부터 대설(大雪)까지 겨울로 여깁니다.
특히 대설이 있는 음력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 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시기에 눈이 잘 와야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 이는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보리풍년이 든다는 의미로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지난 10년동안 24절기의 기온이 오르고 있는데 유독 대설만은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심지어 동지보다도 기온이 낮아졌는데 이는 12월 초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대설은 12월 7일 이며 태양 황경이 255도가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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